Camping on Mars

화성에서 먹는 감자는 어떤 맛일까요?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봤을 영화, 〈마션〉은 화성에서 감자를 길러 먹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다'는 상상력은 인류에게 우주개척의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작품은 [화성과 나의 세계]를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 모여 화성 캠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여러 캐릭터가 앞쪽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림을 보고 있는 관찰자가 곧 주인공이 되게끔 연출한 것입니다. 괜찮으시다면 그림 속 친구들에게 손인사를 건네 주세요. 같이 감자 요리도 먹고요.

화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올림푸스 몬스가 있다고 합니다. 지구의 에베레스트 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고지대라 사람이 절대 갈 수 없다고 해요. 만약 이곳에서 신들의 잔치가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Camping on Mars」에는 실제로 창작된 신이 존재합니다. 지구에 있는 신이냐고요? 아닙니다. 이곳은 지구가 아닌 태양계. 그러니 이곳의 신들은 행성을 관장하는 신들입니다.

왼쪽부터 각각 달의 신, 지구의 신, 토성의 신, 금성의 신, 화성의 신.... 이들이 태양계에서 제일 높은 산에서 캠핑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침 그때 지구인들이 화성을 탐사하러 와서 같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작품을 보면 가장 먼저 왼쪽의 우주인이 보입니다. 회오리감자를 받아들었지만 헬멧때문에 먹지는 못하고 관찰자, 즉 그림을 보는 당신을 반기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이동하면 지도를 보고 있는 우주인과 그에게 조언하는 토성의 신, 새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있는 화성 지도를 기반으로 그린 것인데,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현재 주인공들이 위치한 올림푸스 산입니다. 화살표를 따라가보면 아마 다음 행선지는 북극인가 봅니다. 토성의 신이 옆에서 여행 루트를 조언해주고 있네요.

다시 오른쪽으로 시선을 이동하면 그림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 환영하고 있는 화성의 신과, 그의 위성인 데이모스 & 포보스 가 보입니다. 화성의 영단어 'MARS'는 전쟁의 신 '아레스' 에서 비롯되었다 하여 혈기넘치는 느낌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데이모스는 근심의 신인데, '신인걸 숨기고 우주복을 입어야 하지 않냐'며 헬멧을 들고 있습니다. 뒤의 포보스는 공포의 신이라 앞머리를 길게 늘어트려서 눈을 가리고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화성 가족은 친구가 많아서 즐겁겠네요.

작품의 오른쪽에 위치하여 의자에 앉아있는 신은 목성의 신, 주피터입니다. 한쪽 눈이 대적점(폭풍)으로 물들었고 머리에는 극지방의 빛이 가득한, 그야말로 위성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토성과는 아주 친한 사이라네요.

옆의 우주인은 아마도 목성의 신에게 회오리감자를 받은 듯 하나 헬멧때문에 먹지는 못하고 멋쩍은 웃음만 짓고 있습니다.

뒷쪽의 캠핑카에는 달과 지구의 신, 금성의 신이 갇혀 있습니다. 지구는 인간들로 인해 아프고 할 일이 많아 파티를 즐길 수 없고, 달은 지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금성은 지구가 자신처럼 너무 더워지지 않게 주시하느라 파티를 즐길 수 없습니다. 어서 지구가 건강해져서 지구 가족들이 편해졌으면 좋겠네요.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신들 중 수성은 태양의 일을 돕느라 참여하지 못했고, 천왕성과 해왕성은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림 속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직접 상상해서 이야기를 채워나가시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품 속 우주인들은 전부 저의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친구들입니다. 특히 왼쪽의 캐릭터는 저(우주)를 대표하는 캐릭터니 기억해두시고 다음 작품에서도 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9.28~2022.10.02 (All of 6 days) 3840 x 2160 (4K) @2003_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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